지구 온난화로 세계적 명소 '자이언트코즈웨이' 사라질 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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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 자이언트코즈웨이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22일 영국 BBC는 영국의 시민환경운동단체 ‘내셔널트러스트’의 말을 인용, 기후 변화로 인해 북아일랜드의 명소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자이언트코즈웨이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자이언트코즈웨이는 북아일랜드 스트랭포드 해협에 위치한 대규모 주상절리로 6만 여 년 전 화산 폭발로 생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만 여 개의 웅장한 자연석 기둥의 장관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해 이곳에 서식하는 야생동물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겨울 스트랭포드 해협에 날아오는 흑거위들이 진흙에 사는 뱀장어를 잡아먹고 있지만, 요즘은 이들의 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것.

내셔널트러스트는 2050년까지 스트랭포트 해협의 해수면이 약 25㎝ 상승할 수 있으며, 2100년까지 85~100㎝나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셔널트러스트 북아일랜드 감독 힐러리 맥그래디는 “자이언트코즈웨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수치를 연구하는 정책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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