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 진로배 3連覇-조훈현,林海峰에 불계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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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조훈현(曺薰鉉)9단은 과연 세계바둑계의 호랑이였다.
曺9단은 22일 힐튼호텔 국화룸에서 벌어진 제3회 진로배 세계바둑 최강전에서 일본팀 주장 린하이펑(林海峰)9단을 2백수만에 백불계로 꺾고 한국팀에 우승컵과 상금 1억원을 안겨줬다.
동시에 한국은 국가대항전인 진로배에서 3연패를 달성,1억원 상당의 순금 진로배도 영구히 차지하게 됐다.
韓.中.日 각국 5명씩의 정상기사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초반 유창혁(劉昌赫)6단.서봉수(徐奉洙)9단.양재호(梁宰豪)9단이 잇따라 패배해 우승 희망이 거의 없었으나 네번째 기사인 이창호(李昌鎬)7단이 4연승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다음최종주자로 나선 曺9단이 중국의 녜웨이핑(섭衛平)9단과 林9단을 연파,극적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바둑계를 쟁패하고 있는 두 사제가 합심해 세계 제패를 이룬 것이다.
186↓172,189↓182,195↓152.
〈朴治文 바둑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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