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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 부활의 몸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국테니스가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을까.
지난 87년 창설된 KAL컵 코리아오픈남자테니스대회로 버텨왔던 한국테니스계가 지난해 대우자동차컵 남자챌린저대회(10월)를개최한데 이어 올들어 2~3개 국제대회를 유치할 가능성이 높아모처럼 활기를 찾고 있다.
올들어 제1회 벼룩시장배 여자챌린저대회 개최가 확정된데 이어독일 벤츠자동차사가 챌린저급 여자테니스대회 개최의사를 피력하고있는등 지난해 사단법인화된 대한테니스협회(회장 金斗煥)가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제대회유치운동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
더욱이 20만달러규모의 투어대회인 KAL컵대회를 제외하면 최하위급인 남녀 한국테니스서킷대회에 만족해야했던 여자선수들은 한국선수랭킹에 적절한 챌린저급 대회가 잇따라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이처럼 한국테니스가 국제대회 개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이웃 일본이 10여개 국제대회를 유치하며 세계정상권에 진입한데자극받았기 때문이다.
前국가대표 김일순(金一順)을 보유하고 있는 ㈜벼룩시장은 오는5월(6~12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챌린저급 여자국제대회를 개최한다.
㈜벼룩시장은 세계랭킹 87위에 랭크된 박성희(朴晟希.삼성물산)를 제외하면 예선전조차 뛰기 어려운 투어급대회 대신 한국여자선수들의 출전이 용이한 총상금 2만5천달러(약 2천만원)규모의챌린저급 대회를 개최키로 한 것.
또 한국자동차시장에 진출한 벤츠자동차사가 올해안에 5만~7만5천달러의 챌린저급 여자대회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고 의뢰를 받은 관련 기업체에서도 호응도가 높아 국제대회러시는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협회는 4월 페더레이션컵 국가대항여자테니스대회를 개최하고 테니스인들의 기부금(1억1천만원)을 모아 장충코트를 새 단장하는등 중흥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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