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賣物늘어 상승세 주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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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저가대형주를 디딤돌로 주가가 이틀째 반등에 나섰으나 경계 매물 또한 만만치 않다.주가급락에서 경험한 공포감이 아직 완전히가시지 않은 듯 아직은 눈치보기가 심한 탓이다.
21일오전 주식시장은 대우전자 등 대우그룹주가 앞장을 서면서저가 대형주에 대한 매기가 금융주로 확산됐으나 은행.증권주는 매물에 밀렸다.
반면 현대.아시아자동차 등 운수장비업은 이틀째 매기를 모았고삼성전자 등 대형우량주도 반등을 계속했다.고가주든 저가주든 대형주반등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대형주 거래비중(50%)이중소형주 거래를 압도하고 있다.
태광산업.고려제강.백양 등 고가 저PER주도 이틀째 큰 폭으로 반등해 소형우량주에 대한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반면 임박한주총과 함께 실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종목들은 내림세를 보였다.
그 결과 11시2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0.36포인트 내린 9백28.87을 기록했다.장세를 관망하는 투자자들이적지 않아 거래량은 1천17만주로 소강국면이 계속됐다.
아무튼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던 기관자금사정과 금리상황은 차츰 개선되고 있다.
은행권의 지준적수(支準積數)는 잉여상태이고 증권사도 증권금융으로부터 2천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그 덕택에 콜금리는 11%대로 떨어졌고 중.장기금리도 일단 상승세를 멈췄다.
한은의 통화관리에도 숨통이 열려 당장 돈줄을 잡아당겨야 할 이유는 별로 없게 됐다.
자금사정을 이유로 한동안 거리를 두던 대형주에 대해 기관들이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같은 환경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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