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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 50년展 국립현대미술관서-62명 86점 한자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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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사립미술관 소장품들을 중심으로 광복 이후 한국미술 50년의 흐름을 뒤돌아보는 전시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화체육부와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1일 개막돼 오는 3월29일까지 계속되는 「현대미술 50년전」. 호암.워커힐.선재.환기.운향.한국.토탈 등 비교적 컬렉션 규모가 큰 7개의 사립미술관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전시회에는 작가 62명의 작품 총86점이 출품됐다.
책임커미셔너를 맡은 오광수(吳光洙.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씨는 『호암미술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신생미술관들로 컬렉션이 70년대 이후 특정작가의 작품에 집중돼있어 작품선정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내용에 충실을 기하기 위해 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많은 작가를 참여시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호암미술관은 주로 50~70년대를 중심으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출품작은 이중섭의 『황소』(1953)를 비롯해 박수근의 『소와 아이들』(1962),장욱진의 『앞뜰』(1969),권옥연의 『사랑』(1970) 등 모두 25점이다.
워커힐미술관은 윤명로의 『회화Ⅲ』(1964),박서보의 『원형질』(1968) 등 60년대 전후 앵포르멜과 액션페인팅을 중심으로 한 작품 13점을 내놓았다.
특정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미술관의 성격에 맞게 환기미술관은 김환기의 작품 8점을,운향미술관은 김기창과 박래현의 작품을 각각 5점씩 모두 10점을 선보였다.
야외조각공원을 운영하고 있는 토탈미술관은 심문섭.박상숙.신현중 등의 조각작품만 10점을 출품했다.
이밖에 선재미술관과 한국미술관은 젊은 작가 중심의 최근작 10점씩을 출품했다.
安惠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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