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극복 위한 관정설치작업에 電柱 부족해 큰차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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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裡里=徐亨植기자]가뭄 극복을 위해 관정설치 작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으나 전기가설에 필요한 전주(電柱)가 부족해 큰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0일 한전 이리지점에 따르면 최근 관정설치에 따른 전력공급신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한 전 본사로부터 전주가 제대로 도착하지않아 제때 전기를 공급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리지점은 올들어 모두 4백71건의 전력공급 신청을 접수했으나 2백2개소의 관정에는 전주가 없어 전기를 공급해주지 못하고있는데 최근에는 신청후 20일 또는 심한 경우 한달을 기다려야전기가 가설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리지점은 이리시와 익산군.전북농조와 금강농조등 관내 기관단체들이 계획한 관정 수 7백30개소를 기준으로 전주 수급을 판단, 이달초 본사에 1천9백개의 전주를 신청했다.
그러나 가뭄이 덜했던 지난해의 관정개발이 2천5백57건에 이르렀던 점으로 미루어 가뭄이 극심한 올해에는 지난해 관정수를 훨씬 웃돌 것이 확실해 관정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3월과 4월에는 전주의 품귀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주공급 비상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전기가 없어관정을 개발하고도 가뭄피해를 보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한전 이리지점 관계자는 『전주공급은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지점차원에서는 별도의 대책을 세울 수 없다』면서 『전주의 특별공급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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