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대생 납치 性폭행 美서 보석중 몰래귀국-在美유학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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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청은 20일 재미교포 유학생이 일본인 여대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구속됐다가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대기중 한국으로 도피해온 사실을 주미 한국대사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버겐에 거주하는 교포유학생 張모(19)군이 93년7월 일본인 여대생(23)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해3월 현지 법원에 35만달러(약 2억8천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뒤 잠적했다.
경찰청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소재확인 요청에 따라 張군의 입국여부를 조사한 결과 張군이 같은해 3월 위조여권을 이용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하고 검거할 경우 국내법에 따라 처벌키로했다. 한편 미국측은 張군의 신병을 확보,미국으로 인도해 줄 것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비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그러나『미국으로부터 공식요청을 받은바 없고 한미간 범죄인 인도협정도 체결돼 있지 않다』며『국제법상 자국민 보호의원칙에 따라 미국의 공식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국내법을 적용,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 起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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