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주민 주현미 노래 최고인기-KBS서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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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북녘동포들이 요즘 가장 좋아하는 남한 가수는 주현미.현철.혜은이등이다.이들이 부른『또 만났네요』(주현미),『앉으나 서나 당신생각』(현철),『당신은 모르실거야』(혜은이)와 조용필의『돌아와요 부산항에』등이 최근 북한사회에 유행하는 남 한가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KBS 사회교육방송이 최근 펴낸『사회교육방송청취현황』에 따르면 그동안 인기 정상을 달리던 최진희의『사랑의 미로』는 5위권으로 밀려난 것으로 집계됐다.사회교육방송은 탈북자 25명과 중국.러시아.사할린 동포 1천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 사를 토대로이를 작성했다.
현황에 따르면 시베리아 벌목장에서 가장 유행하는 남한 노래는『당신은 모르실 거야』『돌아와요 부산항에』『비내리는 고모령』『눈물젖은 두만강』순이다.
그러나 연변동포등을 포함한 중국.러시아동포들은『또 만났네요』『눈물젖은 두만강』『앉으나서나 당신생각』『비내리는 영동교』라고응답했으며 좋아하는 가수로는 주현미.현철.이미자.김지애.설운도등 대부분 트로트 가수를 꼽았다.남한 노래를 배 운 경위에 대해 조사 대상자중 48%가 연변에서 흘러들어간 남한 가요 테이프를 통해 배웠다고 응답했다.나머지는 남한방송을 통해(20%),아는 친지로부터(20%),연변 조선어방송(8%).흑룡강 조선어방송(4%)을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중 44%가 북한 주민 10%는 남한 방송을 들을 수 있다고 응답했으며 56%는 북한 주민20%이상이 남한방송 청취 가능 인구라고 응답했다.KBS사회교육방송측은 이같은 결과를 토대로『북한에는 40만 ~1백20만대에 달하는 미봉인 라디오가 있으며 최소 2백만~6백만 명에 달하는 사회교육방송 청취 인구가 존재한다』고 추정했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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