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춘 그랑프리 테니스클럽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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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아마추어들이 참가하는 경기에서 실력이 뛰어난 한 사람이 계속 우승한다면 곤란합니다.아마추어대회는 나도 우승할 수 있다는희망을 불어넣어 많은 동호인들이 참석할 때 활성화된다고 봅니다.또 돈이 있는 기업체가 아마추어대회를 많이 만 들어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성기춘(成基椿.46)그랑프리클럽회장은 테니스가 생활체육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동호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공간」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成회장은 이런 소신의 일환으로 전국대회 우승자는 참가하지 못하는 「그랑프리배 전국 남녀 아마추어테니스대회」를 91년부터 매년 개최해왔다.4회 대회는 오는 3월17일부터 3일간 목동에서 열릴 예정.
또 成회장은 기업들에 권유,새로운 아마추어대회를 만들어 왔다.지난해 제1회 나이키배 전국 순수 동호인 서키트 테니스대회와텐스대회를 각각 유치한데 이어 올 여름에는 또 하나의 전국 아마추어 테니스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도 모자랍니다.말로는 생활체육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관계부처의 지원도 형편없고요.』 成회장은 테니스가 생활체육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아마추어클럽에서 프로선수가 배출되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랑프리클럽은 지난해부터 유망주를 키우기 위해 기금조성을 하고 있습니다.아직 모인 돈이 1천만원정도로 미미하지만 아마추어클럽에서도 프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지난 86년 테니스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成회장은 지금까지 10회의 전국대회 우승을 따낸 아마추어 테니스계의 강자.아마추어테니스를 육성할 수 있다면 어느 곳이라도 가고 어떤 사람이라도만난다는 테니스계의 마당발로도 유명하다.
河智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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