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민, Unknown City #09, Digital C-Print, 100×100cm, 2002
구성수, 권두현, 데비한, 문형민, 박진영, 박병상 씨 등 16명이 각각 두 점씩 작품을 내놨다. 전시를 기획한 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은 “전시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집중력’으로 회화와 사진을 넘나드는 실험, 일상적 소재를 재발견하는 개성 등 예술가적 집중력이 돋보이는 사진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구성수 씨는 ‘콩나물 교실’, ‘교무실에 놓인 트로피들’ 등 우리 세대의 공통된 기억을 건드리는 가로 150cm 흑백사진을 걸었다. 재미교포인 데비한은 일상에서의 문화충돌에 주목한다. 문형민 씨는 ‘Unknown City’ 연작을 통해 거대도시의 공허와 무개성을 폭로한다. 어디인지 알 수도 없고, 어디라도 상관없을 것 같은 도시의 매대 사진 한 장으로 도시인들의 정체성 상실을 빗댄다.
전시는 2부로 나눠 1부 22일까지, 2부 29일까지 연다. 02-732-3558
권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