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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문화혁신도시 만들려면 초등학교부터 국제화 시작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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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은 문화혁신 수도가 되기 위한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제화의 결여’라는 약점을 해결해야 한다.“

 프랑스의 석학 기 소르망(사진)은 17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서울의 경쟁력, 아시아 허브 도약을 위한 문화혁신’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서울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서울시와 대한민국학술원 주최로 18,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2회 글로벌 서울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 앞서 서울시를 방문, 오세훈 시장과 만나 서울의 문화 시정과 도시 경쟁력에 관해 의견을 나누었다. 다음은 강연 요지.

 “한국은 금융·인적자본이 필요한 발전의 제1단계를 끝내고 혁신 국면에 들어섰다. 세계적인 혁신경쟁에서는 인재가 모인 도시에서 생기는 인적 네트워크와 그 안에서 솟아나는 아이디어가 성장의 주된 원동력이 된다. 안전성·접근성·첨단통신·역사·민주주의·대학네트워크 등을 보유한 서울은 국제경쟁 속에서 아이디어의 수도가 되기 위한 여러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서울의 약점은 국제화의 결여다. 따라서 서울은 국제화를 지향해야 한다. 국제화는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대학까지 이루어져야 한다. 외국인 예술가·건축가·교육자·도시설계사와 해외 거주 한국인이 국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제2외국어 학습과 외국어 사용 대학 개설,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 충원이 급선무다. 또 서울 도심에 예술가 거주지를 형성하고, 외국인 예술가와 창작가를 위한 창작 체류 장학금을 설치하고, 문화활동에 유리한 조세체계를 세우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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