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이너스 옵션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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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파트 마이너스 옵션제가 확산되고 있다.
마이너스 옵션제란 시공업체가 정해놓은 벽지등 일부 마감재가 입주자의 마음에 들지않을 경우 시공업체는 그 비용만큼을 분양가에서 빼줘 입주자가 원하는 대로 다른 제품을 직접 골라 지을 수 있도록 한 소비자우선의 제도다.
주택공사는 올해 분양될 전용면적 25.7평(분양평형 32평형)아파트 8천여가구에 모두 이같은 마이너스 옵션제를 도입할 계획이며 경기도하남시도 아예 분양승인시 전용면적 18평초과 아파트에는 이 제도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건설교통부도 이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보고 관련 법규 개정을 검토중이다.
마이너스 옵션제가 도입되면 입주후 멀쩡한 내부 시설물을 뜯어고치는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적용품목만큼 분양가가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이에따라 주공은 우선 올해 5월 분양될 경기도고양시 능곡지구32평형아파트 1천1백20가구에 대해 시범적으로 도입해 성과가좋으면 이 규모의 아파트 전평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될 32평형 주공아파트는 고양능곡 3천20가구,인천부개 1천2백40가구,군포시군포 6백20가구,수원화서 5백82가구,대구대곡 1천60가구,원주태장 2백40가구,광주운남 1천2백가구,여수둔덕 2백70가구등 모두 8천2백32 가구다.
옵션 품목도 현재 계획된 도배지.장판지.거실바닥재.주방기구등4개품목에다 가구.수도꼭지등 일부 품목을 추가시킬 예정이다.
현재 아파트를 분양하려면 분양업체가 해당사업지구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분양승인을 받아야하며 이때 승인권자가 요구하는 사항을맞춰야 하는데 경기도하남시는 아예 분양승인시 이 제도를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다.
하남시측은 우선 이달중 분양될 덕풍동 남광토건 아파트에 대해처음으로 적용키로 했다.
〈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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