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서 13개음식점 메뉴 즐겨요-복합식당 첫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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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팔레트에 물감 담듯 식성대로 골라드세요.』 피자.햄버거 등패스트푸드부터 스파게티.냉면.자장면.덮밥 등 일품요리와 디저트까지 각 유명업소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식성에 따라 골라먹을수 있는 복합식당가가 국내 처음으로 최근 명동에 등장했다.
지난달 25일 ㈜엘칸토의 패션복합매장인 V-익스체인지 5층에문을 연 이 팔레트식당은 1백50평의 공간 한가운데 3백여명이앉아 식사할 수 있는 식탁들이 있고 주변에 13개의 각종 음식점이 빙둘러 자리잡고 있다.식당에 들어서면 우 선 식당안에서만통용되는 코인으로 돈을 바꿔야 한다.이 코인을 들고 피자헛.모리카레.홍콩반점.희락냉면.미해덮밥 등 각 음식점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고르면 된다.
엘칸토 마케팅부의 장경숙주임은『신세대고객을 겨냥해 압구정동.
홍대입구.신촌 등에서 요즘 신세대들에게 인기있는 식당들을 골라한자리에 모았다』고 말했다.그러나 현재 고객중에는 신세대들보다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거나 저녁에 가볍게 술 한잔 하려는 인근직장인들이 더 많다고.
회사원 李모(35.J무역과장)씨는『점심시간에 부하직원들과 함께 와도 각자 동전을 바꿔 원하는 집에서 음식을 사 와 한 자리에 모여 먹을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적어 좋다』고 말했다.
또다른 고객들은 가격도 밥종류가 대개 4천~5천원대로 합리적이고 주문 즉시 음식이 나오며,굳이 메뉴를 통일하지 않아도 여럿이 함께 먹고싶은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메뉴는 13개 음식점에 모두 1백60여종.V-익스체인지는 명동입구 코스모스플라자와 코리아극장 사이에 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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