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오염 전국 最惡-환경단체 그린크로스 실태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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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임진강과 그 지류의 하천수질오염이 전국에서 최악의 상태로 지적됐다. 임진각 자유의 다리 아래로 흐르는 임진강 물의 경우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4PPM인 3급수 수질이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단체인 한국그린크로스(공동의장 金相賢 민주당의원)가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임진강 본류.한탄강등 18개 지점에 대한 수질조사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임진강 오염의 원인으로 드러난 한탄강 지류 신천의 수질은 BOD가 평균 30.25PPM으로 나타나 공업용수로 쓸 수 있는 최저선인 10PPM(5급수 기준치)을 세배나 초과하는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독성이 강한 물질로 검출이 돼서는 안되는 시안이 신천하류(0.066PPM)와 동두천시 동광교 아래지점(0.024PPM)에서 측정됐다.
한편 한탄강 합류지점에서 20㎞하류에 있는 문산정수장의 정수와 이를 공급받는 금촌읍 및 문산읍의 수돗물에서 악취를 내는 암모니아가 기준치(0.5PPM)를 두배이상 초과한 1.14~1.37PPM이 검출됐다.
문산정수장은 하루 4만5천t의 수돗물을 생산해 이 지역 7만여 주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린크로스는 임진강 오염의 원인은 신천외에도 임진강 수계에서발생하는 하루 10만t의 생활하수가 전혀 처리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공장 및 축산폐수 3만8천여t도 거의 정화처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姜讚秀 환경전문기자. 理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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