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달라졌다>완구 구입실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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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서울에 살면서 13세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 5명중 4명(82.2%)이 1년에 5차례정도(평균 5.4회) 장난감을 구입하고한번에 3만원가량(평균 3만2백원)을 장난감구입에 쓰고 있다.
中央日報 시장조사팀이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만13세 미만(국민학생이하)의 자녀를 둔 서울거주 부모 2백36명을 대상으로 「완구구입실태」면접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최근 1년간장난감을 사준 적이 있는 1백94명(조사대상의 82.2%)이 가장 많이 산 완구는 레고 등 블록제품(19.2%).자동차(17.5%).인형(16.6%).로봇(13.9%).악기(3.6%).총(3.1%).게임기(3.1%) 등이었다.
부모의 연령별로 최근 1년간 구입횟수를 따져본 결과 20대가9.8회,30대 5.1회,40대 3.9회 등으로 젊은 부모일수록 구입빈도가 높았다.
부모들이 자녀에게 장난감을 사주는 시기를 보면 생일에는 절반이상(50.5%)의 부모가 장난감을 선물하며 어린이날(46.9%)이나 크리스마스(42.3%)에도 10명중 4명이상이 사준다고 했다.추석(4.6%)이나 설날(3.1%) 또는 입학식,자녀가 아플 때,공부 잘할 때,월급날,길 가다 눈에 띌 때 등은 별로 많지 않은 편이었다.
자녀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면 10명중 6명의 부모가 대체로 들어주는 편이고(61.8%) 꼭 사주는 부모도 있는 데(2.1%) 비해 사주지 않는 부모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가급적 사주지 않는다 35.6%,절대로 사주지 않는다 0.5%).
특히 20대 부모들은 자녀들의 보챔에 약한 듯 10명중 8명꼴로 자녀가 조르면 사주는 편이다(가급적 사준다 80%,꼭 사준다 4%).
장난감을 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성(25.3%)이고,견고함(23.2%),다양한 기능(22.7%),교육효과(19.1%)도 꼼꼼히 살핀다.이러한 네가지 요소의 충족여부가가격(4.1%)보다 중시되고 있다.
장난감을 구입해 본 부모중 절반가량이 외제장난감을 샀는데(49.6%) 이들중 처음부터 외제인지 알고 산 것은 56.7%고43.3%는 모르고 산 경우다.외제장난감은 중국산(57.3%)이 가장 많고 미국(27.4%),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23.9%),일본(18.8%),독일.프랑스 등 유럽제품(10.3%)순이다.
한편 중국 등 동남아산이 국산과 품질만 비슷하다면 구입하겠다는 부모들이 7할(69%)에 이른다.
소비자들은 국내완구업체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우선 견고하게 만들어야 한다(63.9%)고 입을 모은다.또 저렴하고(32.6%),안전한(32.4%) 제품을 생산하기를 기대한다.또2가구중 1가구(54.1%)는 직접 사는 것외에 주위로부터 물려받아 쓰기도 한다.
金杏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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