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SW전문 美CA社 전략수정 관심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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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찰스 왕이 경영하는 「컴퓨터 어소시에이트 인터내셔널(CA)社」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회사다.
컨설팅 회사처럼 들리기도 하는 이 회사는 알고보면 마이크로소프트(MS)社 다음으로 큰 독립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회사다.
중대형컴퓨터의 시스템운영소프트웨어를 전문으로 개발해온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달러.
지난 3.4분기 순익은 1억7천4백20만달러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최근 이 회사가 보이고 있는 변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주력이었던 중대형 컴퓨터의 운영체계 부문의 비중을 줄이고 대화형 TV나 멀티미디어 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CA社는 롱 아일랜드의 CVS社가 계획하는 「대화형 케이블 하이웨이」에 대한 운영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MS社나 오라클社 등이 공급을 호언장담하는 대화형 소프트웨어 분야다.왕회장은 『그들은 큰 소리칠 뿐이지만 CA社는 필요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자신만만한 태도다.
사실 그동안 50여개의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를 합병하면서 성장한 CA社는 요금측정,시스템 운영,데이터 베이스 등 대화형비디오 운영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클라이언트 서버 분야도 CA社의 주관심분야. 93년 총매출에서 80%를 점유했던 메인 프레임 부문의비율을 1년만에 72%로 낮추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CA社는 궁극적으로 메인프레임 부문을 25% 수준으로 낮추고 클라이언트 서버 부문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 획이다.이러한 변화에 대해 메릴 린치社의 스테펀 멕클레런은 『매우 신속하고 뛰어난 변신』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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