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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自원내총무 누가 뛰나-2월 競選 앞두고 물밑경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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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자당 원내총무가 의원들에 의해 선출된다.전당대회직후인 2월8,9일께 의총을 열어 총무를 경선한다.집권당 총무가 경선에 의해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년이라는 임기까지 보장돼 있다.이 역시 처음이다.개정된 당헌에 따르면 총무경 선은 원칙적으로 자유경선이다.다만 총재(金泳三대통령)가 추천하는 복수의 후보중에서 의원들이 고를 수도 있다.따라서 이번에는 복수후보중에서 선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완전경선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그러나 제한경선이라고해서 경선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경쟁논리의 도입이갖는 정치적 의미는 남다르다는 것이다.「속빈 강정」만은 아니라는게 민자당의 주장이다.당내에 뚜렷한 2인자군이 형성되지 않은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차피 97년 차기 대권주자도 경선에 의해 선출될 예정이다.
92년의 민자당 대권후보 경선상황을 상기해보면 된다.정치권력의중요기반이 당이란 것을 입증한 바 있다.총무경선의 가장 큰 의미는 바로 거기에 있다.
민자당 중진들은 새로운 총무의 위상을 한껏 저울질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의 서열상으로는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다음이다.그때문에 중진들로서는 섣불리 경선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추지 않고있다. 김윤환(金潤煥.군위-선산).최형우(崔炯佑.부산동래을).이한동(李漢東.연천-포천)의원 모두가 그렇다.더군다나 지금은당 대표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현재까지는 그들에게도 대표 가능성이 남아있다.스스로를 대표급의원이라고 생각하는 그 들이다.그러나 이미 대표가 결정된 상황이라면 분명히 가만있지는 않을것이다.따라서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는 있다.
그들의 말없는 틈을 비집고 다른 중진급의원들이 맹렬히 달려들채비를 하고 있다.현재까지 4선급에서는 박정수(朴定洙.김천-금릉).신상식(申相式.밀양).이민섭(李敏燮.춘천-양구-인제)의원등이 자타천으로 거명되고 있다.세사람 다 민정계 다.
3선급에선 민주계의 서청원(徐淸源.서울 동작갑).김봉조(金奉祚.장승포-거제)의원과 민정계의 김진재(金鎭載.부산금정).김종하(金鍾河.창원갑)의원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앞서지는 않는다.일단 당총재의 복수추천명단에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대통령의 의중이 표출된 적은 없다고 한다.다만 민주계에선 徐의원,민정계에선김진재의원의 가능성을 높이 보는 시각이 많다.
〈李年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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