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3대 상설시장중 하나인 대구 서문시장 발전계획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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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大邱=金善王기자]전국 3대 상설시장의 하나였던 대구 서문시장의 기능을 되살리는 장기발전계획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70년대까지 서울 남대문시장.부산 평화시장에 이어 전국의 3대 상설시장으로 유명했던 대구시중구대신동 일대 서문시장은 각종옷감을 파는 포목점과 직물.주단.의류.건어물등을 파는 종합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80년대 부터 백화점.대형상가들로 인해 손님들을 잃어가고 있는데다 주차공간이 없어 외부인들의 접근이 어려운 단점등으로 점차 재래시장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대구시와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는 최근 상권회복과 시장현대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동안 ▲서문시장 주변도로 확장▲6지구 상가조성▲주차빌딩 건립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기발전계획을 세웠다. 시는 우선 시장주변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97년까지 동산네거리~신남네거리(8백m)구간 너비 25m도로를 30m로 확장하고 큰장길네거리~대서로구간은 너비 15m를20m로 확장키로 했다.
또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큰장길네거리~달성공원간 복개도로(4백m)는 준설한 뒤 재시공하며 5지구 상가동쪽 1천9백평의주거지역은 도시계획지구로 바꿔 서문시장 제6지구로 지정,현대식종합상가로 개발키로 했다.
이와함께 주차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대신소방파출소자리에 총 공사비 1백6억원을 들여 지하2층,지상7층,8백대 주차규모로 착공한 주차빌딩공사를 8월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서문시장 상인연합회도 공동으로 상가지구안에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화장실을 현대식으로 바꾸는등 고객 편의시설을 마련하고 각종 노후시설을 대대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또 올 가을부터 「큰장축제」를 열어 서문시장의 옛 전통과 번영을 다시 꽃피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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