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날림공사 의혹-關西지진 복구현장 스케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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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7일의 효고(兵庫)현 남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고베시 중심부 지반의 진동을 나타내는 지반가속도가 관동(關東)대지진의 2배에 해당하는 8백갈(Gal=중력가속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나타났다고 日 건설성이 23일 발표.
日건설성은 발표에서『각지에 설치된 가속도계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곳은 오사카(大阪)가스 고베지사(8백33갈),고베해양기상대(8백18갈)등으로 관동대지진 당시의 진동(3백~4백갈)보다2배 가량 진동이 심했다』고 밝혔다.
○…日후생성은 5만6천동이 넘는 가옥붕괴와 고속도로.철도의 파손으로 배출된 기와.가전제품등의 재해폐기물은 도쿄(東京)돔을약 30번 채울 수 있는 분량에 해당하는 1천1백만t 정도라고추산. 이같은 폐기물은 효고현에서 1년간 배출되는 量의 절반으로 처리비용만도 7백억~8백억엔이 소요될 것으로 후생성은 분석.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산요(山陽)신칸센의 고가다리교각내부에 널빤지 등 공사에 사용하고 남았던 목재가 들어 있어날림공사의 의혹이 있다고.
23일 내진(耐震)공학전문가팀의 현지조사에 따르면 목재가 발견된 곳은 니시노미야(西宮)시 1초메(丁目)의 주륜장(駐輪場)교각 등 고가다리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었던 지역으로,고가다리의상판과 접합부분에 다수의 목재가 철근콘크리트에 섞여 있었다고 조사팀은 설명.
○…지진후 수색.복구작업 등에 지난 1주일 동안 동원된 인원은 연 60만명에 이른다고 효고현이 23일 발표.
동원된 연 인원은 자위대가 8만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경찰(8만명).전기관계자(5천명).의료관계자(3천명)순.
○…효고현 남부지진 이후 도쿄 등 日수도권기상청에『24일에 진도 4,28일에 진도 7의 지진이 도쿄에서 일어난다』『지바(千葉)현에 대지진이 온다』등의 유언비어 전화가 빗발쳐 골머리.
日기상청은『유언비어 전화는 지난 20일 전후 시작해 23일에는 모두 30건이 접수됐다』며『여고생과 중년여성의 전화가 많고지진발생 날짜를 찍어 터무니없이 얘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日대장성은 지진 생존자들이 가옥이나 재산의 손해에 대해 세금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직장이나 지방정부에 피해내용을신속히 보고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대장성관리들이 말했다.
관리들은『회사원의 경우 피해를 회사에 보고하지 않으면 오는 12월까지 소득세가 원천징수된다』며 주의를 당부.
[고베.東京=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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