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매니저 - 겨울방학 교과별 학습 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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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되면 한 해의 학습을 끝내고 맞는 휴식기라는 생각에 학생·학부모 모두 긴장이 풀릴 수 있다. 하지만 40여 일의 방학기간이 전체 학업의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방감에 빠져 장기간 학습을 소홀히 하면 나중에 후유증이 올 수 있다. 그렇다고 의욕만 앞서 무리한 학습계획을 짜 실행할 경우 쉽게 지칠 수 있다.
방학은 쌓인 학습 피로를 풀고 약점을 보완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 지난 학기의 학습성과와 한계를 정리하고 부족한 요소를 보완해야 한다. 새 학년의 학습을 잘하기 위한 ‘예열 과정’으로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예비 중·고생에게 방학기간은 특히 중요하다. 겨울방학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주요 교과별 학습 방법을 살펴본다.

■국어-신문읽기 생활화하면 도움
국어는 무엇보다 읽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시각 매체가 주는 자극적 환경에 길들여져 있다. 일상생활에서 인쇄 매체를 멀리하면서 읽기를 통한 언어적 사고능력이 현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읽기 능력을 키우려는 노력 없이 학력 향상을 기대할 순 없다. 단기간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교과 특성과 수능 언어영역, 논술고사 등까지 고려해 꾸준히 노력 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독서량·시간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권장도서를 꾸준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책 읽기에 능숙해지기 전에는 부분적 내용에만 주목하거나 주요 맥락을 놓치기 쉽다. 학부모는 미리 독서의 주안점을 제시해 읽기를 도와주는 것이 좋다. 새 학기에 공부할 내용과 관련된 도서를 미리 읽게 해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좋다.
신문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휘력을 높이는 것이 읽기 능력 향상의 기반이다. 사전을 통해 수시로 모르는 어휘를 찾아보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영어-듣기 주3회 이상 해야
영어는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해 학습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문법·독해·듣기 등 영어 학습의 영역이 분명하므로 영역별로 충분한 학습이 되도록 계획을 짜야 한다.
현행 입시에서 어휘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단계별 필수 어휘를 빠짐없이 암기해야 한다. 문법은 독해와 말하기를 위한 기본 요소이면서 입시에서 상위 등급을 확보하는 관건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혼자 학습하기 어려운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독해의 경우 고난도 지문이 늘어나는 추세다.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집중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듣기는 어휘와 마찬가지로 주3회 이상 규칙적인 학습을 통해 청취력을 높이고 감각을 유지하도록 한다.

■수학-예·복습 비율은 3대 7로
수학은 단원별 학습의 기본이 되는 용어 정의와 개념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념과 원리의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수식과 계산이 이뤄지고 응용도 가능해진다. 수학이 단순히 문제를 많이 풀면서 감각을 키우는 교과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학습의 전 과정이 원리를 이해하는 데서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
수학은 집합, 정수와 유리수, 함수, 방정식, 통계, 도형 등의 영역으로 나뉜다. 각 영역은 상대적인 독자성을 띤다. 취약한 영역을 진단하고, 그 부분은 수준을 낮춰서라도 기초를 다진 후 학습 수준을 높여가야 한다.
학습 방법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기본 개념을 철저히 익힌 후 참고서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집은 혼자 힘으로 70% 정도 풀 수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습과 복습의 비율을 3대 7 또는 2대 8 정도로 해야 한다. 복습은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이를 응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깊이 있게 해야 한다.

■사회-사회과학 서적 읽자
사회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흥미를 갖고 이해할 수 있는 교과라고 생각해야 한다. 기본적인 사회 용어·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신문·TV 등을 통해 사회 이슈를 계속 접하고, 사회과학 서적을 폭넓게 읽으면 좋다.
토론을 통해 사회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주체적인 태도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도표나 통계자료 등에 친숙해지면 학습내용을 체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과학-무조건 외우면 안돼
'과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갖고 무조건 외우려는 자세를 버려야 한다. 과학은 기본 원리를 먼저 익혀야 한다. 교과서에 소개된 실험·관찰 자료를 충실히 정리하고 개념과 이론을 실증적으로 이해하도록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바탕으로 실전문제에 임해야 과학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gang.co.kr
도움말=당감 대성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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