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기업>춘천 (주)천마산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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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고소득 작물인 천마(天麻)를 농촌에 보급,농민들이 UR파고를 이기는데 일익을 담당하겠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남면 발산리 ㈜천마산업(대표 朴容吉.47)은 천마 재배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천마를 이용한 식품 개발로 농가소득을 높이는데 앞장서는농촌형 기업이다.
이 회사 대표인 朴씨는 86년 신경질환등 중풍계통 질환 한약재로 쓰이는 천마를 인공재배하는데 성공,이를 이웃에 보급하고 지난 93년 주민 7명과 함께 법인을 설립했다.
천마산업은 현재 기존의 재배방법보다 비용이 저렴하며 생산성이세배정도 높은「단목눕혀재배」라는 재배기술을 개발,농가를 대상으로 자재공급및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
단목눕혀재배는 참나무 원목을 20㎝로 잘라 종균과 종마를 함께 붙여 땅속에 묻는 것으로 기존의 60㎝원목에 종균을 넣어 땅에 묻은후 1년후에 종마를 심어 3년정도 돼야 수확이 가능하던 것을 2년 정도면 수확할 수 있도록 했다.이 방법은 원목사용량이 적을 뿐 아니라 밀식재배가 가능한 것도 특징.
이 때문에 기존 재배방법으로는 백평당 2백50만~3백만원 정도 들던 비용을 1백70만원 정도로 낮추고 수확량도 두배이상 높일 수 있게 됐다.
천마산업은 이밖에 지난 93년 한림대학에 의뢰,천마와 영지버섯.대추등을 혼합한 건강음료를 개발해 회사 인근에 2천여평의 공장부지를 확보하고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 96년부터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또 천마산업은 지난해 천마 3t을 수매해 일본에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수출목표를 15t으로 늘려잡는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春川=李燦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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