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도시가살기좋은가>청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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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청주시민들은 맑고 깨끗한 도시의 전형으로 자부해온 청주시가 전국도시 비교평가에서 26위에 머문 사실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수질오염도와 대기오염도면에서 각각 42와 46위를 기록한 것은 청주가 더이상 맑고 깨끗한 수준급 도시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환경보호대책이 요구된다.
양반의 고장 청주가 안전한 생활 측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못받은 것 또한 의외로 여겨진다.
인구당 유흥업소는 비교적 적은데(18위)비해 범죄발생건수(43위)와 소방장비수(58위),교통사고 발생건수(61위)에서도 후미로 처지고 치안상태도 중위권에 머무는등 전반적으로 평소 시민들의 인식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교육도시답게 청주는 4년제대학정원수,학급당 학생수,대학진학률 등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아파트 전세값은 주택공급물량이 넘쳐 비교적 싼편에 속했으나 물가수준은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비싼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주택보급률.자동차주행속도.행정서비스수준 등「편리한 생활」부문에서 청주는 대체로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미분양 아파트가 2천여가구에 이르는데도 주택보급률이 56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시의 택지공급및 주택물량 조절시책의 허구를 엿보게 한다.
이밖에 청주는 전체 조사항목중 서점수에서 가장 높은 순위(5위)를 기록했으나 공공도서관 장서수,극장좌석수 면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무대예술공간순위(23위)는 올3월 청주종합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면 껑충 뛸 것으로 기대된다.
[淸 州=安南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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