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고래 발견 상금 드립니다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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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고래를 발견해 신고하면 최고 1000만원의 상금을 드립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가 8일 포상금을 내걸고 귀신고래 찾기에 나섰다. 혼획(다른 고기 잡이 그물에 걸림)되거나 죽은 귀신고래를 발견하면 1000만원, 헤엄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신고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고래연구소는 또 7~11일 동해 일원에 시험조사선 탐구12호를 띄워 직접 귀신고래 탐사에 나선다.국제포경위원회(IWC) 결의에 따라 한국계 귀신고래 보호를 위한 귀신고래 개체수 조사를 하는 것이다.

 귀신고래는 대형은 몸길이 16m·무게 45톤 정도로 회색 몸체에 4m 높이의 물을 뿜어 올려 멀리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해안 바위 사이에 머리를 세우고 있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귀신처럼 사라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

 1964년 5마리가 잡힌 이후 포획기록이 없으며 미국·러시아 합동 조사로 2007년 오호츠크해 일대에 121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여름철 오호츠크해 연안에서 성장하며 11~2월 동해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왔다가 3~4월 빠른 속도로 북상,6월경에 오호츠크해에 회귀한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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