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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국 특사단 확정 … 내주부터 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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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에 파견할 특사단장들과 만난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8일 발표했다.

 4개국 특사단장은 정몽준(미국) 의원, 이상득(일본) 국회부의장, 박근혜(중국) 전 한나라당 대표, 이재오(러시아) 의원이다. 주 대변인은 “이 당선자가 내주 중 출발할 특사들에게 친서를 전달하게 된다”며 “특사들은 3박4일 일정으로 상대국 정부의 최고위 지도자와 외교장관, 의회 지도자를 만나 이 당선인의 대외정책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특사단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정몽준 의원과 함께 미국 특사단에 포함된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는 정 의원이 2002년 대선에 나섰을 당시 ‘학계 지원 인사’로 분류될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한 총장은 주미대사를 지낸 미국통이기도 하다. 또 장성 출신의 국방 전문가인 황진하 의원과 이명박 당선인의 외교·안보 브레인인 김우상 연세대 교수가 미국 특사단에 포함됐다.

 중국 특사단은 친박근혜계 인사들로 꾸려졌다. 유정복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당시 비서실장을, 유기준 의원은 공보지원단장을 지낸 친박 인사들이다.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은 박근혜 캠프의 공보특보를 맡았었다.

 일본 특사단은 일본 전문가들이 눈에 띈다. 권철현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한나라당 간사를 맡고 있고 전여옥 의원은 일본 특파원 출신이다. 이 당선자의 형인 이상득 부의장과 동행할 이들은 모두 친이명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러시아 특사단장인 이재오 의원과 동행할 안경률 의원은 서로 ‘가까운 사이’라고 할 정도로 친분이 두텁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정태근 서울 성북갑 당협위원장은 대선 때 후보 수행단장을 맡았다. 이들과 정태익 전 러시아 대사, 권원순 국가에너지위원회 전문위원이 동행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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