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전광판.자전거장등 백화점 손님끌기 묘안百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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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백화점이 문화.휴식공간으로도 단단히 한몫을 하고있다.
최근 서울시내에 백화점 신설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품판매와는 직접 관계가 없는 이색코너를 마련하거나 휴식터를 제공,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다.어린이나 남성들을 위해 기원 및 어린이전용 자전거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연극.영화를 공연하 는 문화광장을 설치하기도 하고 젊은 여성들에게 전용휴게실을 제공하는 백화점들도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단순한 상품판매만으로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손님끌기 경쟁에 뒤질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라 좀더 색다르고고객들이 편히 쉴 수있는 공간을 확보해 판매실적을 올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시내 백화점들이 신설한 이색 서비스및 공간들을 소개한다.
◇LCD전광판 설치=지난해 12월 재개장한 중구 명동의 메트로미도파백화점은 1월초부터 정문 입구에 업계 최초로 가로7m,세로5m 크기의 대형 LCD전광판을 설치했다.오전8시부터 오후11시까지 운영되는 이 전광판은 자사 이미지광고는 물론 현재 매장안에서 판매되는 각종 상품과 행사를 영상을 통해 소개,백화점안에 들어가보지 않고도 매장 상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파우더 룸」=영등포의 경방필백화점과 중구명동의 메트로미도파백화점은 여성고객들이 화장을 고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옷걸이.드라이어.거울등을 갖춘 10평내외의 휴게실을 마련해 여성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공간=메트로미도파백화점은 6층에 컴퓨터.팩시밀리.복사기.잡지.TV 등이 설치된 50평 규모의 여성전용휴게실인 「카드살롱」을 마련했으며,지하1층 CD매장안에는 고객들이 헤드폰을 끼고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바」도 설 치했다.또 롯데 명동점은 12층 스카이플라자에 고객들이 노래자랑을 할 수있는 무대와 이곳의 「팔각정」에는 지리산청학동에서 왔다는 점쟁이가 사주팔자를 봐주는가 하면 남성고객들이 바둑을 즐길 수 있는 기원도 설치돼 있다.
◇「특이사이즈코너」.「어린이전용 자전거장」=롯데명동점은 5층신사의류매장에 몸집이 지나치게 크거나 작아 기성복을 입을 수 없는 사람을 위해 「특이사이즈코너」를 설치해 인기를 끌고 있으며,서초동삼풍백화점은 93년 상반기부터 백화점후 문에 「어린이전용 자전거장」을 마련해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자전거를 빌려주고있다. 〈李啓榮.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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