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장필화교수 "직장 성폭력 대처방안" 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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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직장여성은 평소 좋고 싫고의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며 자신의회사에 성희롱에 대한 사규가 있는지를 확인해보라.」「남성은 직장안에 음란한 사진.그림을 붙이지 않으며 자신의 행동을 부인이나 딸 앞에서도 떳떳이 할수 있는지 반문해보자.
」 이상은 직장내 성희롱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되지않기 위한 지침중 일부.이화여대 장필화(張必和.여성학)교수가 정무장관 제2실의 의뢰로 조사연구한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이해와 대처방안의 모색」이란 논문의 내용이다.
張교수는 『직장내 남녀간의 불평등한 권력관계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문화적 요인에 의해 성희롱은 발생한다』며 직장생활의활력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성문화 전반과 왜곡된 의사소통이성희롱을 낳고있다고 진단했다.
연구는 「여자는 외모를 칭찬해줘야 좋아한다」「음담패설은 사무실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며 여자들도 은근히 즐긴다」는 통념을남성들이 흔히 갖고있다고 지적.그러나 면접조사를 통한 연구결과는 당하는 여성들의 생각과 태도가 1백80도 정 반대임을 보여준다.옷입는 취향이나 외모에 대해 늘 평가당하는 것이 불편하며음담패설이 늘 당황스럽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그냥 웃고지나칠때가 많다는 것이다.또 딸같고 동생같아서 한번 안아준다고하지만 여성은 징그럽고 정떨어지 며 혐오스럽기만 할 뿐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가 밝힌 성희롱 피해자가 되지않기 위한 지침으로는 ▲성과 관련해 분명하고 자신있는 태도를 가질것 ▲음담패설에 끼어들어 동조하지 말것 ▲업무상이 아니라면 남녀 둘이서 식사나 술을 마시는 자리는 피할것 ▲자신의 차림이나 태도에 도 주의할 것 ▲내몸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평소 호신술을 배워둘 것등.
여성이 성희롱을 당했을때 대처방안은 명확한 거부의사와 공식.
비공식적 항의를 할것.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이 지속될때는 사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법적소송을 제기할 것을 권하고 있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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