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투자는이렇게>9.大信투자자문 李東奎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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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싶다.통화긴축과 공급확대에 의한 수급불균형이 연중 되풀이될 것이므로 일정부분은 반드시 현금으로 확보,양도성예금증서(CD)같은 수익률이 확실한 금융상품에 묻어두고 회사채 유통금리가 내림세를 보이는 시기를 골라 주식을 매수할 계획이다.』 지난 81년 증권업계에 입문,대신투자자문에서 국내자문팀장을 맡고 있는 이동규(李東奎.39)차장은 주식투자 지표로 회사채금리를 중시하고 있다.14년의 증시경력 가운데 2년간의 조사업무와 6년간의 지점근무를 끝낸 뒤 줄곧 투자자문 업 무를 맡아온 그는 올해 종합주가지수 연중최고치가 1천3백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30%가량의 투자수익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주식과 채권의 병행투자를 생각하고 있다.
『올해 7%의 실물경제성장과 6%의 물가상승을 고려하면 적정한 금리수준은 13.0~13.5%로 생각할 수 있다.최근 금리가 이를 상회하고 있는 만큼 1.4분기 주가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지만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2.4분기부터 주가는 회복세로 접어든 뒤 3.4분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4.4분기는 약보합이 전망된다.1.4분기말까지 보유자산의 80%를 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매수대상종목 가운데 멀티미디어 사업 특화에 나서고 있는 금성사,원화절상 수혜종목인 대한항공등중가 블루칩,낙폭이 컸던 이동통신등은 30%정도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연중 개별종목의 강세도 만만치 않을 것이므로 영종도개발재료를 갖춘 한진건설등 건설주,올해 관심주로 꼽히는 통신관련주와 M&A관련주는 장기 보유도 고려하고 있다.그밖에 내수경기 활황에 대비해 조선맥주등 음식료주,동양나이론등 섬유주등도 저점이다 싶으면 조금씩 주식을 사모은다는 계획.3.4분기에는 주식비중을 50%로 줄이고 다시 채권비중을 늘릴 생각이다.
주가가 이같은 예상과 엇비슷하기만 해도 강세장이 설때 이익을실현하면 그만이지만 李차장의 고민은 어느해보다도 깊다.매기순환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주식수급에 주름살을 주는 통화긴축.공기업민영화등으로 변화무쌍한 장세가 예 상되기 때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수상승폭 만큼의 투자수익을 실현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그는『투자위험이 어느때보다 높은 만큼 가급적 장기보유를 피하고 중대형주도 위험을줄이는 차원에서 기대수익이 나면 미련없이 처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가격제한폭 확대로 미확인 정보를 믿고 투자하다가는낭패를 당하기 십상일 것』이라며『일반투자자들은 중소형주에 대한신용투자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許政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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