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참公僕 실천-金正瀧농림수산 차관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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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과로로 쓰러진 정부 고위 공직자가 숨을 거두기 전에 콩팥등 장기(臟器)를 기증해 감동을 주고 있다.
김정룡(金正瀧)농림수산부 차관보가 몸에 이상을 느낀 것은 17일 아침.새벽 운동을 하던중 현기증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출근 길에도 몸이 개운치않자 인근 영동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 뇌출혈이란 판정을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그는 서원(誓願)기도때『내가 죽으면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고,가족들은 그 뜻을 기려 그의눈.신장(腎臟).콩팥.간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장기적출 수술은 이날 밤 이식외과 박기일(朴基一)교수의 집도로 두시간 가량 진행돼 安모(33)씨등 6명의 환자에게 새삶을주었다. 그리고 그는 18일 새벽 영면(永眠)했다.52세.
유족으로는 부인 장갑생(張甲生.52)씨와 고교2년생인 고명딸은주(恩珠.16)양이 있다.빈소는 목동 이화여대부속병원이며 발인은 20일 오전10시.연락처 (503)7231~5.
〈朴義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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