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에듣는다>고지혈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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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48세 된 직장 남성이다.신체검사에서 고지혈증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지혈증이란 무엇이며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나.
고지혈증이란 혈청내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정상보다 높은 상태이며 12시간 이상 금식한 후 피검사로 진단한다.총 콜레스테롤치는 2백20㎜ 이하,중성지방은 2백㎜ 이하가 정상이다.
고지혈증 자체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합병증 때문에 증상이 생길 수 있다.제일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동맥경화증.그중에서도가장 흔한 것이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에동맥경화증을 일으켜 협심증.심근 경색증.돌연사 를 일으키는 것이다.예를 들어 콜레스테롤치가 2백60인 사람은 2백20인 사람보다 관상동맥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3배 높다.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합병증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인한 뇌졸중인데 뇌졸중을 일으키는데는 중성지방의 영향이 크다.
고지혈증이 생기는 원인은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수용체가 적은체질로 태어난 유전적 요인과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대량 섭취하는 식사생활,그리고 당뇨병도 한 원인이 된다.중성지방은 비만증과 술이 원인이 된다.
치료는 약이 있으나 먹을 때뿐 끊으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므로 약을 복용하기 전 식사생활 개선.운동.체중조절을 먼저 하는것이 좋다.
우선 동물성 지방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어야 한다.돼지고기 비계.계란노른자.생선알.새우.굴.오징어 등의 음식은 제한하고 외식에서도 갈비나 불고기는 1인분 정도만 먹을 것.돼지고기와 닭고기의 흰살은 소고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오히 려 적다.
콜레스테롤치가 2백40을 넘어가면 약을 사용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예를 들어 관상동맥 질환이 이미 있거나고혈압.흡연.당뇨.비만등의 동맥경화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으면 2백20 이상이어도 약을 쓰고 위험인자가 없 는 젊은 여성은 2백50 이상일 때만 약을 쓴다.
단 약은 효능과 부작용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를 받고 고지혈증 검사를 해가면서 복용해야 한다.
고지혈증 환자는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고지혈증치료와 함께 금연하며 고혈압 및 당뇨병 관리,정기적인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정리=黃世喜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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