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공된 광주 상무신도심 개발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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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7일 기공된 광주 상무신도심은 행정.업무.상업.유통.주거등복합기능을 수용하는 신시가지에 걸맞게 일반택지지구와는 사뭇 다르게 개발된다.
(17일자 관련기사 참조) 우선 도로와 공원.녹지의 비율이 높아 쾌적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총개발면적 97만1천여평중도로가 차지하는 면적이 26만여평으로 도로율은 26.8%에 이르러 현재 광주전체 14.3%의 두배에 가깝다.지구내 자동차도로의 연장 길 이는 40㎞이고 보행자전용도로가 6.3㎞ 개설될뿐만 아니라 24㎞구간에 걸쳐 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너비 30m이상 간선도로의 양편에 너비 12m씩의 빈터(空地)를 둬 수림대와 간이휴게실.자전거전용도로를 갖춘다는 것이 광주시 도시개발공사측의 설명이다.
시청사부지 앞에는 6천평규모의 미관광장이 만들어지고 이 광장및 주변도로 지하에는 1천50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조성되는데 상업용지내 6개소에 4천4백평의 주차공간을 배치했다. 공원.녹지는 전체면적의 17.5%인 17만평으로 근린공원 4개소와 어린이공원 11개소가 조성된다.
동서쪽에 5만평씩 설치되는 5.18기념공원과 시민공원은 정부가 5.18피해에 대한 집단배상차원에서 부지를 무상양여해 조성된다. 전기.통신선로는 전체가 땅속에 설치될뿐만 아니라 상업용지내 간선도로 1천8백20m구간의 지하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는처음으로 공동구(共同溝)가 설치된다.
교통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는 구간의 땅속에 너비 5.7m.
높이 2.1m의 박스를 만들어 전선과 통신선로.상수도관을 비롯한 3개시설을 수용,앞으로 도로를 파헤치지 않고도 이들 시설을확충.유지보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구내에는 하루 4백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도 설치돼 지구내에서 배출되는 가연성쓰레기를 소각처리하게 된다.
또 상업용지와 업무.공공시설용지는 상세계획구역으로 지정,건물을 건축할 때뿐 아니라 사용할 때도 도시개발공사가 별도로 수립한 계획을 적용받는다.
전체가 기능적으로 편리하고 조화를 이루게 수립한 상세계획은 필지별로 건물의 최고층수.최저층수.출입구 위치.색상.조경방법등을 상세히 제시하고 용지분양 때 이를 준수하도록 조건을 달아놓은 것이다.
상세계획은 건축방식뿐만 아니라 건물의 사용도등을 구체적으로 제한,97만1천평의 신도심이 복합기능을 수용하는 광주의 새 얼굴로 개발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光州=李海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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