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주최의 신년예배에 참석할 예정인 이명박 당선인이 ‘특정종교에 치우친 행보’라는 눈총이 일자, 16일 불교종단협의회 신년하례회에도 참석키로 결정했다.
이명박 당선인 비서실 주호영 대변인은 7일 “이 당선인이 9일 한기총 신년인사회와 16일 불교종단협의회 신년교례회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최근 일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려대 교우회, 뉴라이트전국연합 모임 등에 참석했다. “다른 대학이나 시민단체와 위화감을 조성시킨다”는 게 반대의 이유였다.
9일 열리는 한기총 모임도 “특정 종교행사에 자꾸 참여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산다”는 반론이 있었지만, 이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하면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그대로 진행’할 것을 명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참모들은 “16일 불교계 신년 하례가 있으니 가려면 함께 가고, 아니면 둘 다 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고, 이 당선인이 이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 당선인은 8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5당 원내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곧바로 임채정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도 예방할 계획이다.
주호영 대변인은 “이 당선인은 평소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권과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긴밀히 협조해야 하고, 국회의 권위와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국회를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을 같이 이뤄내야 할 국정의 소중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내일 회동을 통해 정치선진화와 정치발전 그리고 국회협력을 강조하고 향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임명절차에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국회상임위원단장 그리고 각 당 대표들과 모임을 갖고 협력관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