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애완동물 렌트업 大호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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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애완동물로 화기애애한 근무환경을 만드세요.』 현대인들의 소비패턴에 맞춰 집이나 차뿐만 아니라 완구.의류.책등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을 빌려쓸 수 있도록 각종 대여업이 일반화된지 오래.최근 일본에선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기업체를 상대로개나 고양이를 빌려주는「애완동물 대여업」이 수익성 높은 신종사업으로 각광받고 있다.「직장생활에서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업무중 빈번하게 일어나는 충돌을 막아준다」는 것이 개나 고양이를 빌려가는 주된 이유.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디자인 사무실.침구류 도매업체등 이들애완동물 대여업의 고객층은 매우 광범위하다.
주로 영화 출연용으로 개를 빌려주던 「펫 플랜 110」이라는회사는 2년전 기업체 대상 개 대여업으로 눈길을 돌려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대여료는 1주일에 사흘씩 한달간 개를빌려쓰는데 30만엔(약 2백40만원).닷새동안 개와 생활하기 위해서는 40만엔 이상의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기업체뿐 아니라 일본사회에서 급증하는 독신 남녀들도 외로움을달래기위해 하룻밤 혹은 주말동안 개나 고양이를 빌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애완동물 대여업은 갈수록 번창할 전망이다.
〈申藝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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