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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미국대선] 돈 흐름 바꾼 아이오와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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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미국 대선 사상 대이변을 연출한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돈의 흐름도 바꿔놓기 시작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민주·공화당의 승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에게 정치자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몇 달 전만 해도 당내 지지도가 한 자릿수에 머물러 극심한 돈 가뭄에 시달리던 허커비에겐 돈 벼락이 쏟아지고 있다. 3일 밤 그가 승리의 기쁨에 취해 전세 비행기를 타고 아이오와에서 뉴햄프셔로 이동하는 동안에만 인터넷을 통해 35만 달러(약 3억원)가 모금됐다. 허커비 측이 지난해 9월 말까지 모은 선거자금 총액은 230만 달러(약 22억원)에 불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여타 공화당 후보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조차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오바마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시작했다. 개인의 후보당 기부 한도인 4600달러(약 432만원)씩을 두 후보에게 모두 낸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8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끝나자마자 뉴욕 맨해튼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서 모금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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