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가송리 자연생태우수마을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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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퇴계 이황의 고향 토계리 인근마을인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가 환경부의 올해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환경친화적인 마을을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 운영하고 있는데 경북에서는 올해 가송리 1곳만이 뽑혔다.

청량산의 자락인 가송리는 낙동강이 마을 한가운데를 흐르며, 고산정(孤山亭)과 학소대.월명당.일출봉 등 정자와 기암절벽이 즐비하다.

봉화 금씨와 영양 남씨 등 68가구 210여명이 거주하는 가송리엔 농암 이현보의 유적지도 조성되고 있다.

또 1급수에만 사는 쏘가리와 꺽지.모래무지는 물론 수달까지 서식하는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을 동쪽 입칠봉에 있는 부인당(婦人堂)은 홍건적의 난때 피난 온 공민왕의 딸을 동신(洞神)으로 모시고 매년 정월 성황제를 올리고 있다.

환경부는 가송리 자연환경 보전시설과 이용시설.환경기초시설에 국.도비 16억원을 지원한다.

안동시는 여기에 7억원을 보태 23억원을 들여 도산서원~가송리~도립공원 청량산을 잇는 옛 오솔길을 복원할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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