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SBS,3점차로 한국은행 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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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정재근(鄭再根)의 결승 골밑슛에 힘입은 SBS가 한국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힘겨운 1승을 추가했다.
SBS는 14일 올림픽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012배 94~95농구대잔치 18일째 남자부리그에서 표필상(表必尙.19득점.11리바운드).정재근 더블포스트의 골밑 활약으로 3점슈터 김상준(金尙駿)이 23점을 넣으며 분전한 한국은행에 5 8-55로 이겼다.이날 승리로 SBS는 4승2패를 기록했다.
대구실내체육관에서는 기아자동차가 한기범(韓基範).김유택(金裕宅.이상 21점)의 고공농구로 기업은행을 압도,82-73으로 이겨 5승2패를 마크했다.
7분쯤 홍사붕(洪思鵬)의 3점슛이 연달아 바스켓에 꽂히며 48-37로 앞섰을 때까지만 해도 순풍에 돛단듯한 SBS의 기세였다. 그러나 11점차의 리드가 긴장을 풀어놓았을까.벤치에서 터져나오는 김동광(金東光)감독의 질타에도 아랑곳없이 SBS선수들의 발은 갑작스럽게 코트에 달라붙은듯 둔하기만 했다.
한국은행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발군의 장거리슈터 김상준이 포문을 열고 재간꾼 가드 김재득(金才得)의 어시스트가 몇차례 코트를 누빈 16분,스코어는 55-55 동점이 돼버렸다.
이후 무려 3분20초간 긴장에 사로잡힌 양팀의 골은 침묵을 지켰고 이 침묵은 이를 악문 2m의 거한 표필상이 골밑에서 솟아오르는 순간 굉음을 내며 무너졌다.
표필상은 한국은행 수비의 의표를 완전히 찌르는 직선패스를 골밑 반대편으로 파고드는 정재근에게 연결했고 鄭은 깨끗한 골밑슛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올렸다.
한국은행은 마지막 36초를 남기고 한번의 슛에 의한 동점 또는 역전을 노렸으나 종료7초전 김영래(金永來)의 슛이 링을 하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許珍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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