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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가는 CEO들…기업인 100여명 함께 연극 관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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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대기업 총수 등 기업인 1백여명이 24일 대학로를 찾아 접이식 의자에 앉아 연극을 관람할 예정이다. 박성용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72.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左))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기업인들과 함께 대학로에 위치한 '쇳대 박물관'과 소극장인 '정미소'에서 기념 행사 및 연극 관람을 하기로 했다. 메세나란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행사에는 박회장을 비롯해 윤병철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中),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右),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이금룡 이니시스 사장, 넷피아 이판정 사장, 한용외 삼성문화재단 사장, 현기영 문화예술진흥원 원장 등 기업.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창립 기념식을 마치고 소극장으로 옮겨 오후 7시30분부터 박정자씨의 연극 '19 그리고 80'을 관람한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 다른 장르에 비해 소외돼 온 연극계를 격려하자는 박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박회장이 평소 클래식 음악 공연장에만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비춰진 점을 감안해 연극에도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뜻도 있다. 박회장은 이번에 관람할 연극을 지난해 구순의 노모와 함께 관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기업인들이 모처럼 여유를 갖고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기존의 1사 1문화 운동 이외에 홈페이지(www.mecenat.or.kr)를 통한 기업과 문화계 연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극인 박정자씨와 윤석화씨가 새롭게 메세나협의회 홍보대사로 임명돼 위촉패를 받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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