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해외 자금조달 늘린다-금리 등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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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국내 정유사들이 대규모 시설투자 재원마련을 위해 해외금융조달에 적극 나섰다.
양키본드.해외 전환사채(CB).변동금리부채권(FRN)등 해외에서의 자금조달 조건이 국내보다 유리해 많은 돈을 장기저리로 빌릴 수 있는데다 정부의 단계적인 외환자유화 조치로 자금조달의통로가 넓어지고 있기때문이다.85년부터 해외유전 개발등의 용도로 매년 5천만~7천만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 채권을 발행해온 유공은 올해는 3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유공은 상반기중 1억~1억5천만달러 규모로 주식연계증권의 일종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계획하고 하반기에는 1억5천~2억달러 규모의 양키본드 발행도 추진중이다.
양키본드는 미국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이 미국시장에서 발행하는 고정금리부 채권으로 최고 30년 만기등의 장기저리 자금의 융통에 유리하다.
그러나 양키본드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제신용평가社로부터 일정등급이상의 신용평가를 받아야 하는등 자격이 엄격히 제한돼 있다.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지금까지 삼성전자등이 92년 2억달러 규모의 양키본드 발행 실적을 갖고 있다.유공은 현재 신용평가 심사중에 있다.
호남정유도 올해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社등으로부터 우수한 신용평가를 받은 것을 계기로 하반기중 FRN.양키본드등 해외증권발행을 적극 검토중이다.호유는 지난해말 시설재도입을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처음으로 5천만달러 규모의 FRN을 발행했다. 쌍용정유도 올해 해외자금조달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아직 해외증권 발행계획을 확정하지는 않은 상태.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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