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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돌볼 남성 자원봉사자 구함-연세대세브란스병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병원이 남성 자원봉사자를 유치하기 위해 홍보전략과 프로그램 개발등 비상(非常)작전에 나섰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신촌)은 최근 병원에서 죽음을 눈앞에둔 말기암환자등을 돌보는 호스피스.환자안내.사무보조등 활동을 펴는 자원봉사자를 조사한뒤 「남성 자원봉사자 확보전략」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세브란스병원이 부설 재활병원.심장혈관센터.암센터를 뺀 본원의등록 자원봉사자 1백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11월 실시한 설문조사(횟수 1백3명분)에 따르면 남성 자원봉사자는 단 한명에 그쳤다.
이같은 자원봉사인력의 여성편중으로 허드렛일등 급한 봉사의 손길이 필요할때 속수무책이고 봉사영역 자체에도 한계가 있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자의 연령은 41~50세가 38%로가장 많고 51~60세(27%),61세이상(19%),31~40세(13%),30세이하(3%)순이었다.
이들의 주당 봉사시간은 평균 3시간22분이어서 적정수준으로 평가됐으며 학력은 고졸이상이 91%(대졸 37%)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99%가 종교를 갖고 있으며 개신교.천주교 신자는같은 비율이나 불교신도는 5%로 상대적으로 참여비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원봉사를 세브란스병원에서 처음 시작한 사람들이 68%로 대부분이었으며 이곳에서의 봉사경력은 1~3년과 1년미만이 각각 31%,5~10년 17%,3~5년 13%,10년이상 8%로 집계됐다. 전체의 85%는 자원봉사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앞으로 도움이 될 교육프로그램으로 병원에 대한 기초지식(27%),자원봉사의 이념(20%)등과 교양및 친절교육,전문기술및 지식,봉사활동내용에 대한 사전지식,질환에 대한 지식 등을꼽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 따른 의료시장 개방이 현안으로 떠오르고 대기업 병원진출등의 상황속에서 지역사회 주민과의 연계성,특히 자원봉사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세브란스병원은 남녀 자원봉사자를 고루,많이 확보키 위한 전략으로 자원봉사자에 대한 인정과 보상,교육훈련등의 프로그램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金泳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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