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모택동의 사생활 1.2.3" 리 즈수이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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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976년 마오쩌둥(毛澤東)이 사망하기까지 주치의로,또 말동무로 22년간이나 毛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저자가 毛의 사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써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책.毛의여성편력과 죽음,정치술수,권력투쟁,그리고 한국전 쟁등 세계사에얽힌 굵직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기술되고 있다.
이 책에 기술된 毛의 모습은 권모술수에 능한 독재자의 전형 그대로다.60년대 후반 문화혁명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부터 毛는부인인 장칭(江靑)을 멀리하고 침대로 많은 여성을 끌어들였다.
毛의 여성편력이 계속되는데도 남편사후에 권력을 노렸던 부인 江은 오히려 남편에게 버림받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애써 외면했다는 것이 저자의 증언이다.
毛는 나이가 들면서는 자신의 건강문제를 정치술수의 최대수단으로 이용했다고 한다.80년대 한때 김일성의 사망설을 놓고 우리나라가 큰 소란을 피웠던 사실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毛는 국내요인들의 충성심을 시험하거나 각국의 외교정책이 어떤지를 파악하기 위해서 해당 국가의 대사등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일부러 쓰러지는등 연극을 했다.
한국전쟁 때는 중국과 소련이 협력관계가 아닌 긴장관계를 유지했음도 이책에서 확인되고 있다.〈손풍삼 옮김.고려원.각권 3백50여쪽.각권 6천8백원〉 〈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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