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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사 치른 27개대학 출제경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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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3일 전국 27개 대학에서 일제히 치러진 본고사는 14년만에 본고사가 부활됐던 지난해보다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이 크게줄어들고 논술식과 서술형 주관식 문제가 집중출제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주요대학들은 국어와 영어과목의 지문을 교과서및 기존참고서에서 탈피,생활주변의 다양한 소재를 다루어 수험생들의 논리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했다.
또한 논술문제는 시사성이 높은 문제를 출제하되 폭넓은 소재를다룰 수 있도록 해 교과서에 국한하지 않고 문학작품과 신문독서량이 많은 수험생이 월등히 유리했다.
이에따라 유형별 문제풀이 방법을 반복지도하는 암기위주의 일선교육현장 진학지도나 단기간의 집중적인 과외지도가 유명무실해지는등 고교교육의 대폭적인 수술이 불가피해졌다.
◇서울대=2일째 수학및 선택과목의 경우 종합적 사고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됐으며 새로운 유형이 선보여지난해보다 다소 난이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수학은 집합과논리,대수등 교과서 전영역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2개이상의 영역에 걸친 문제도 나왔다.또 결과로서의 답만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위주로 출제됐다.
인문계 선택과목인 제2외국어는 서술형과 단답형 문제가 6대4의 비율로 나왔고 문장해석및 문장변형 문제와 함께 대학과정에서원전을 읽는데 바탕이 되는 독해력 측정문제들이 주를 이뤄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芮榮俊.權赫柱기자 〉 ◇고려대=국어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학작품의 이해 40%,읽기(요약) 20%,논술 40%의 비중으로 출제됐다.고사시간은 수험생들이 사고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있도록 지난해보다 30분 늘어난 1백50분이 주어졌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입시기관들은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워졌으나 수험생간의 점수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학작품의 이해는 지난해보다 2문항 준 8문항이 출제됐다.현대문비중이 고문보다 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현대문과 고문의비중이 비슷했다.논술은「소비와 경쟁」이라는 주제의 예문을 제시한뒤「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건강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金鍾潤기자〉 ◇연세대=국어는 국어국문학적 지식대신 문장이해및 분석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대부분인데다 모두 주관식이어서난이도가 작년보다 높아졌다.
지난해는 객관식 16문항,주관식 18문항,논술 2문항등 모두36문항이 출제됐으나 올해는 전체문항수가 논술 2문항등 모두 21문항으로 줄어든 대신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됐다.현대문.고문.국문법등에서는 용어나 단순지식을 묻는 문제보다 는 종합적인 이해력과 창의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영어는 거의 대부분이 주관식으로 출제됐으며 비교적 긴 지문을 주고 문맥 또는논리적 전개과정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독해능력 위주의 출제를 했다. 수학은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됐으며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적증명을 원하는 문제가 대부분이었다.
〈郭輔炫기자〉 ◇성균관대=지난해 30~50%였던 객관식을 영어에서만 40% 출제하고 국어.수학과목에서는 아예 없애는등 주관식을 대폭 늘려 단순 암기보다는 종합사고력을 묻는 문제를 출제했다. 소설.논설문.시.고전등 1백% 주관식으로 출제된 1교시 국어의 경우 지문의 단순한 독해보다는 폭넓은 독서량 없이는답을 쉽게 쓸수 없을 정도로 분석력.이해력을 필요로 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金東鎬기자〉 ◇서강대=1교시 국어는 지난해 70%였던 주관식 문제가 이번에 모두 주관식으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대체적으로어려움을 겪었다.
논술은 「사회속의 개인의 역할과 보람」이라는 대체로 평이한 주제가 출제돼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金鴻均기자〉 ◇경희대=국어(논술포함)는 70%,영어는 50%,수학은 1백% 주관식으로 출제되었으며 단편적인 지식이나 단순암기를 평가하는 문제보다 이해력.추리력.분석력.종합판단력등 창의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았다.
〈金玄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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