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신흥시장 자금유입 줄어든다-국제금융協회장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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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日本經濟新聞=本社特約] 국제금융협회(IIF)의 교텐회장(도쿄은행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신흥시장(이머징마킷)으로의 자금유입이 지난해보다 12%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해 확대 일변도였던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유입이 멕시코 통화위기를 계기로 전기(轉機)를 맞았다는 국제금융계 일각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그 근거로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저조한데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융자가 보다 신중하게 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IIF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중남미.동구등 신흥시장에대한 융자나 증권투자등을 통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규모는 1천4백57억달러로 지난해 추정치 1천6백60억달러를 밑돌고 있다.
올해 자금유입 내용은▲주식투자가 전체의 절반정도인 7백3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드는 반면▲민간 차관과 채권구입액은4백63억달러로 작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텐회장은『투자가나 차관은행들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융자대상을 선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자금상의)어려움에 직면하는 나라가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멕시코처럼 본질적인 조정노력이 필요한 경우는 투자가들의 신뢰가 충분히 회복되기까지 투융자가 감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텐회장은 다만 『신흥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는 중기적으론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들 신흥시장 전체의올해 실질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5%정도가 될 것』이라고분석했다.
IIF는 1백80개의 세계 유력 민간금융기관으로 구성,국제적인 금융규범을 제언하거나 신흥시장에 대한 경제분석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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