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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포인트 레슨] 변액유니버설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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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요즘 국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생명보험 계약이 해약되거나 보험금을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되는 '실효건'이 꾸준히 늘고 있다. 보험은 보장상품이라 원금 손실을 우려해 마지막 단계에서 중지하는 금융상품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득이 현저히 줄거나 소득이 없게 되면 해약할 수밖에 없다.

보험의 경우 이상하게도 해지하거나 효력이 상실되고 나면 뜻하지 않은 사고나 질병이 찾아와 가정 재정을 더욱 곤궁에 빠뜨리는 경우를 주변에서 종종 보게 된다. 그래서 보험도 은행 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로울 수는 없나 하는 생각을 가입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또 보험 가입자들이 주로 묻는 질문 중 하나가 가입시점의 보험금이 20~30년 후 얼마의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물가상승에 따른 돈의 가치 하락을 염려한 것으로 실제 물가상승률 4%를 가정할 경우 20년 후에는 돈의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진다.

보험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수십년 전부터 보장은 기본이고 입출금이 자유롭고 물가상승률 헤지를 목적으로 개발된 보험 상품을 판매해 오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이 2002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과 최근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유니버설 보험도 그와 유사한 상품이다.

변액보험은 일반 종신보험 연금보험과 상품의 형태는 동일하나 투자실적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상품이다. 유니버설보험은 보험에 유연성과 유동성을 부여한 것으로 보험료의 납입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으며 일정한 범위 내에서 보험료의 자유납입과 적립액의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변액보험의 장점과 유니버설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상품이 변액유니버설보험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걱정과 입출금의 유연성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실직으로 인한 수입중단 등으로 불가피하게 보험료를 내지 못할 경우에도 일정기간 보장받을 수 있고, 여유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추가 납입을 통해 목적자금을 마련하거나 보장규모를 늘릴 수 있다.

다만 변액유니버설보험은 실적투자형 상품으로 장기 정액분할식 펀드에 투자해 운용수익이 안정적이라고 하나 자산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해약환급금의 최저보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가입할 때 자격을 보유한 전문 컨설턴트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회사마다 운용실적 차가 커 매일 실적을 공시하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www.klia.or.kr)에서 실적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대영 메트라이프생명보험 B&B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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