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핫 뉴스] 손·발 물집 생기는 수족구병, 더워지면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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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날씨가 더워지면 기승을 부리는 수족구병이 예년보다 2개월 빠른 2월에 발생해 부모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수족구병의 원인균은 장 바이러스(콕사키 바이러스 등)다. 물집 속에 있는 바이러스가 침, 손발의 물집에서 나온 액체, 감염된 아기의 변 등을 통해 전염된다. 주로 생후 6개월에서 5살까지 영·유아에서 발생하며 전염성이 매우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에서 감염된다.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쌀알에서 팥알 크기 정도의 수포가 생긴다.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수두는 주로 몸통에 물집이 생기는 반면 수족구병은 손·발·입·엉덩이 부위에 나타나며 흉터가 거의 없다. 열은 경미하지만 환자의 20%에선 38도 전후의 열이 이틀 정도 계속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열이 심할 때는 해열제, 입안 통증이 심할 때는 진통제를 쓰는 식이다. 세브란스 소아과 김동수 교수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공급,2차 감염을 예방하면 자연히 치유된다”고 말했다. 입안이 심하게 헌 아이에겐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로 통증을 줄여주며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족구병의 예방을 위해선 물을 끓여 먹고,외출 후엔 반드시 양치하고,손을 자주 깨끗이 씻도록 한다.02-361-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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