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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高大투수조성민 美.현대行 생각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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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아마야구 최대어로 꼽히는 조성민(趙成珉.고려대3년)의 최종 진로는 어디가 될까.지난 5일부터 진해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합숙훈련중인 趙는 『메이저리그 진출이나 올림픽 메달 도전보다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꿈이라고 판단,일본 진출을 결심했다.하지만 가계약한 사실은 없다.구체적인팀과의 계약 협의는 오는 8,9월에나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쪽으로 마음을 정한게 사실인가.
▲일본 진출은 오는 8,9월께 아버지가 일본에 건너가거나 그쪽에서 우리나라로 건너와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차례 스카우트 손길을 뻗친 것으로아는데.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들과의 접촉이있었고 최근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일본인 에이전트 돈 노무라(시애틀 매리너스의 투수 맥 스즈키의 에이전트)를 통해 만나자는 연락이 있었다.하지만 메이저리그는 가고 싶지 않다.
-야구선수로서 메이저리그는 최고의 꿈이 아닌가.
▲물론이다.하지만 신체적으로 우월한 그들과 언어.음식.인종차별등의 부담을 안고 경쟁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판단했다.또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다가 나중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도 있지 않은가.
[鎭海=金弘植기자] -그정도 자신감으로 일본에서 통할 것 같은가. ▲지난해 아시안게임때 일본에서 요미우리와 주니치의 우승결정전을 본 적이 있다.당시 구와다(요미우리)의 투구를 보고 「저 정도면 자신있다」는 생각을 했다.일본은 신체조건이나 음식등에서 해볼만한 상대다.
-일본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조건은 어느 정도인가.
▲일본 신인 역대 최고액인 마쓰이 히데키(요미우리)의 1억5천만엔(약12억원)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본다.하지만 박찬호(朴贊浩)가 LA다저스에 진출할때 받은 1백20만달러(약9억6천만원)보다는 많이 받을 생각이다.
-자신을 朴과 종종 비교하는데 라이벌의식이 강한가.
▲찬호는 라이벌이라기 보다 좋은 친구다.최근 국내에 돌아와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운동 외의 것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했다.좀더 운동에 매달려 달라고 부탁하고 싶 다.
-현대건설에 입단,애틀랜타 올림픽에 나가거나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생각은 없나.
▲현대로부터는 아직 어떤 제의도 받지 않았지만 제의를 받는다해도 갈 생각이 없다.올림픽에도 큰 매력이 없다.국내 프로야구에선 언젠가 뛸 것이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지금은 일본쪽이 내 무대라고 본다.
-그렇다면 대학 4학년으로서 올해의 목표는 무엇인가.
▲1학년때부터 한번도 진적이 없는 연세대와의 정기전에서 이기는 것과 11월 올림픽예선(히로시마)에서 본선티켓을 따는 것이다. ▲생년월일=73년 4월5일▲신장.체중=1m93㎝.1백㎏▲출신교=둔촌국,신일중.고▲주요경력=91년 청소년대표,92년부터국가대표 ▲주무기=빠른 공,포크 볼,싱커▲특기사항=병역면제(고3때 허리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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