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돼지고기 파동 막아라-月萬톤부족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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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오는 5월 돼지고기파동을 막아라.」 지난해 7~8월 사상유례 없는 폭염에 따른 사육돼지의 폐사(斃死).수태율(受胎率)저하의 영향으로 오는 5월께 출하될 돼지고기물량이 크게 부족,가격이 급등할 예상이어서 물가당국과 관련업계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돼지는 보통 4개월간의 임신기간, 시중에 출하되는 1백㎏의 성돈(成豚)으로 키우는데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5월께가 지난해의 폭염영향을 받는 시기라는 것이다.
12일 농림수산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5~6월의 돼지고기 예상출하물량은 평소보다 30%정도가 감소한 월평균 3만5천t수준에 그쳐 공급물량이 다른 달에 비해 1만여t씩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부는 이미 지난해 물가조절용으로 발주했던 수입돼지고기 물량 5천t가운데 일부를 5월을 전후한 시기에 맞춰 들여올 수 있도록 조정하는 한편 올해부터 우리나라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출범에 맞춰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2만1천9백30t중 절반가량을 이 기간중에 도입하도록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지난해 폭염영향으로 인한 돼지고기 수급불균형이 4월말부터 최소한 두세달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입물량이 방출될 예정이어서전체적인 돼지고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정경제원 등 물가관련당국도 돼지고기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급등이 6월의 지방자치제 선거등과 맞물려 전반적인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돼지고기의 월별 수급동향을 점검하는 등 수급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 졌다.
국내의 돼지고기 수요는 연평균 60만t 규모다.
〈金是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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