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비전] 취업 잘 되는 학과를 찾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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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대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아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 중심으로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각 학교의 입시 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 이전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과 동시에 전형이 진행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대의 자율모집 기간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전국 146개 전문대가 1회에서 3회까지 분할해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1회 모집하는 대학은 배화여자대학 등 66개교, 2회 분할해 모집하는 대학은 충북과학대학 등 68개교이며 3회 모집하는 대학은 창원전문대학 등 12개교다.

 추가모집은 오는 3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실시되며 대학별 자율모집(이하 정시모집)에서 충원 안 된 인원을 모집하게 된다.
 올해 전문대 입학정원은 23만2178명으로 전년도 보다 5891명이 줄어들었으며 이 중 6만287명을 정시모집에서 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학정원이 줄어든 원인은 학령 인구 감소와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학과 통폐합 등 대학 자체의 구조조정 때문이다.

전문대들은 취업과 바로 연계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다양한 학과를 두고 있다. 또 대학에 따라 산업과 사회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학과를 설립하는 등 실용성이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아교육, 치기공 등 보건계열,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통신서비스 분야, 환경, 에너지,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영화, 음악 관련 학과 등 유망 학과가 많다.

특히 최근에는 산업의 새로운 추세를 반영한 이색학과가 속출하고 있다. 2008학년도에는 의료코디 전공, 뷰티아트과, 매직 엔터테인먼트과, 레이싱모델 전공 등이 새롭게 선보였다.

 전문대를 지원할 때는 취업률과 적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울러 전문대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간, 전문대와 4년제 대학간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했을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문대나 4년제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에는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전문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의 면학 현장들.[사진제공=인천전문대학, 동양공업전문대학, 동원대학, 적십자간호대학]

◆전형 방법은=전문대 정시모집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실시된다. 일반전형은 특별한 자격을 설정하지 않고 보편적인 기준에 따라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 인원의 68.6%인 4만1380명을 뽑는다.

특별전형은 특별한 경력이나 소질 등 대학이 제시하는 기준 또는 차등적인 보상 기준에 의한 전형이다. 특별전형은 정원 내와 정원 외 전형이 있다.

 정원 내 특별전형으로는 1만8907명을 뽑는다. 대학별로 제시하는 특별전형의 기준도 다양하다. 기능대회 및 각종 경연대회 입상자를 제시하는 대학이 97개교, 국가 기술 자격 및 공인된 민간자격증 다취득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74개교 등이다. 또 성적 우수 표창 등 각종 수상자, 각종 외국어 능력시험 성적취득자, 학교장 추천, 지방자치단체장 추천, 산업체장 추천 등도 받고 있다.

 유아교육 보육 및 간호에 관심있는 남학생, 대안학교 출신자,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직계가족, 벤처기업 창업자 등에 대한 선발 기준도 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131개 대학에서 3만44명을 모집한다.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적성과 미래의 취업 전망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수능과 학생부 반영은=전문대는 수능의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에 있어 수험생의 자율적인 선택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리영역의 가형 또는 나형을 지정하는 대학은 없다. 106개 대학 모두 가형과 나형 중 자유 선택으로 반영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 탐구, 과학 탐구 영역을 선택 반영하는 대학이 5개교이다. 95개교는 사회, 과학, 직업 탐구 영역을 구분없이 반영한다. 13개 대학에서 제2외국어, 한문 영역을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반영하는 전문대는 138개교이며 8개교는 학생부를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 전형 주간의 경우 학생부 50%를 반영하는 대학이 76개교, 40%를 반영하는 대학이 30개교 등으로 가장 많다. 또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대학도 23개교나 된다.

제정갑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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