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입시무대 특성화로 성공-12대1경쟁보인 신설 한동大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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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4백명 모집에 4천8백73명이 지원해 평균경쟁률 12.2대1. 포항의 신생 한동대(中央日報 94년12월21일자 23面보도)가 첫 입시무대에서 세운 기록이다.
수능성적 상위25%(인문 1백21.2,자연 1백25.6점)이상,또는 내신 5등급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는데도 수능 1백60점이상 고득점자는 물론 수도권 수험생 1천2백여명이 逆지원하는「이변」까지 낳은 것이다.이는 지방 소재 소규 모 신설대라는 당초 우려된 약점이「특성화 대학」이란 강점에 말끔히 씻겼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컴퓨터.영어회화.한자 집중교육」「전공과목의 외국어강의」「TOEFL성적 4백50점 이상 졸업요건」등 독특한 교과과정과▲교수1인당 학생수 12명▲국내 최고수준 컴퓨터시설▲美듀크대 수준어학실습실등 탄탄한 내실은 처음부터 수험생과 학 부모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우리 대학 풍토에서「소수정예 실무형 학사배출」이라는 대학목표는「이단적(異端的)」이었지만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목표로 평가받은 것이다.또 김영길(金泳吉)총장의 개인적인 신망과 함께 기독교 신앙을 내세워 교회를 상대로 펼친 홍보전도 큰 몫을 했다.
김종배(金鍾培.46)교무처장은『입시일이 17일로 복수지원이 가능한 탓도 있었지만 한동대 설립취지를 이해하는 주변의 도움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지원율을 기록했다』면서『과감한 투자와 열의있는 교육을 지속한다면 수년내 실속있는 명문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한동대는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자 17일 오전과 오후로인문계와 자연계 지원생을 분리,면접을 치른 뒤 23일 이전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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