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화두 역시 일자리 창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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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기업과 일자리를 늘리고 누구나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습니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1일 밝힌 새해 포부다. 김 지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중심 화두 역시 일자리 창출”이라며 “그동안 쌓은 발전 잠재력을 바탕으로 경북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해가 지금껏 구축한 민선 4기 기반을 바탕으로 실천 전략을 구체화해 새로운 도약을 할 중요한 시기로 보았다. 그래서 도정의 큰 줄기는 동해안 해양 개발 및 에너지클러스터 조성, 첨단 정보통신(IT)·부품소재 허브 밸리 조성, 신라·가야·유교 문화권 부흥 등 10대 프로젝트에 담았다.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등 사회간접자본도 확충한다. 또 도청에 관광산업진흥본부를 신설해 관광에도 무게를 싣는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먼저 연말에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을 받았는데.

“한국언론인연합회가 주는 상이다. 현직 도지사로는 첫 수상이다. 저 개인이 아니라 300만 도민께 드리는 상이라고 본다. 더 잘하라는 격려의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
-새해 역점 도정은.

a“무조건 일자리 창출이다. 도민들은 취직 잘 되고 장사 잘 되고 공장 잘 돌아가길 가장 바란다. 그런 환경을 만들고 의식을 바꾸겠다. 균형 개발도 중요하다. 동해안권은 해양개발, 북부권은 낙동강·백두대간 프로젝트, 서남부권은 IT·모바일 등 권역별 산업지도를 구체화하고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겠다.”

-지난해 성과를 평가한다면.

“경제적으로 파이를 키운 게 가장 큰 보람이다. 일자리 1만7000개를 창출하고 투자유치는 4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투자유치규모는 전국 1위다. 관광은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경북 방문의 해’에 8000만이 찾았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이 만들어지고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이 통과돼 U자형 국토균형개발 시대도 열렸다. 도민들의 참여와 성원 덕분이다. 아쉬운 게 있다면 로봇랜드 유치에 실패한 것이다.”

-올해는 특히 도청 이전에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오는 6월이면 새 도청 후보지가 최종 선정된다. 민간 중심의 도청이전추진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선정할 것이다. 과열유치 행위는 감점을 주는 등 지역 갈등 예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도청 이전은 도민의 숙원이자 더는 미룰 수 없는 역사적 책무다. 도청 이전으로 지역 정체성을 확보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농업은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

“농촌문제는 사실 고민이다. 자유무역이 피할 수 없는 세계 흐름이기는 하지만 도민 19%가 농업에 종사하는 경북은 충격이 크다.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력·재정·법을 정비했다. 도지사 직속으로 FTA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농민사관학교서 농업CEO를 양성 중이다. 대책기금은 2017년까지 20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한다. 앞으로 FTA대책특위를 중심으로 역량을 모아 ‘농어업 10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등 농어업 살리기에 역량을 결집하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북 출신이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겠나.

“이제 새로운 시대를 맞았다. 그동안 경북은 발전 측면에서 변방이었다. 중앙과 지방 모두에 책임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동해안 해양 개발과 낙동강 내륙발전 계획 등 핵심 10대 공약은 도정 방향과 비슷해 추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의 현안이 새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우선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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