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金대통령 연두기자회견 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올해는 광복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민족이 하나되어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서 새 문명을 앞서 이끄는「21세기 일류국가(一流國家)」,「신한국」을 건설해야 합니다.이것이 광복 50주년을 맞는 우리 모두의 결의가 돼야 합니다.닷새전 WTO 체제가 출범했습니다.이제 세계는 무한경쟁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세계화는「21세기 일류국가」건설로 이끄는 지름길입니다.제가「세계화」의 구상을 밝히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야(視野)와 의식,제도와 관행이 세계수준으로 뛰어 올라야 합니다.
저는 세계화를 올해의 국정목표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세계화를 추진함에 있어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정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입니다.조직이 간소해지고 행정의 질이 높아져야 하며 공직풍토도 일신돼야 합니다.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많은 일을 하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정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지방자치단체.정부 투자기관.
공공단체.교육및 연구기관에까지 단계적으로 확산돼야 할 것입니다. 공직사회에도 경쟁원리를 과감히 도입해 능력있는 사람을 적극발탁하고 전문인력을 폭넓게 등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직자 스스로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합니다.
올해 실시되는 지방자치는 우리가 이룩해 온 민주개혁을 한단계높이는 요체가 될 것입니다.이번 선거가 명실상부한 선거혁명이 될 수 있도록 통합선거법을 엄격하게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를 고비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수출 1천억달러 시대가 열립니다.올해는 5%수준의 물가안정을 이룩하여 2~3년내에 선진국형의 물가안정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기업이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수 있도록 규제를 더욱 과감히 철폐하겠습니다.금융의 개방화와 자율화를 추진하여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의 금융부담을 가볍게 만들 것입니다.
사회간접자본을 더욱 체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평화가 필요합니다.노사간 협력관계를정착시켜 생산성 향상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농정개혁의 시책을 더욱 구체화하여 우리 농업과 수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도록 진력하겠습니다.
세계화를 위해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입시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성(人性)을 중시하며 창조성과 다양성,자율성과진취성을 기르는 교육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북한은 민족의 진운을 위해 변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북한이 고립과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혁.개방하고 궁극적으로 민주화의 길에 들어서야 합니다.
남북간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 나가겠습니다. 저는 북한의 새 지도부가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에 하루속히 나서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특히 군의 사기를 높이고 엄정한 기강을 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치는 이제 국가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하는 정치가돼야 합니다.「민생정치」「경쟁력 있는 정치」「통합의 정치」가 돼야 합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