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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매케인 첫 1위 부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2008년 미국 대선의 시발점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3일)를 이틀 앞두고 공화·민주당 대선 주자들 간에 박빙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미국 여론 조사기관 라스무센이 지난해 12월 26~29일 공화당 경선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17%로 첫 1위를 기록했다. 매케인은 지난해 여름 유세 비용 고갈로 퇴진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라크 상황이 개선되면서 이라크전을 줄곧 지지해 온 그의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최근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로 ‘안보 대통령’ 필요성이 부각된 점도 유일한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매케인의 급부상으로 아이오와는 다른 주자들, 특히 롬니와 허커비 간에 혈전장이 될 전망이다. 만일 허커비가 승리한다면 롬니는 뉴햄프셔에서도 매케인에게 질 가능성이 커진다. 그럴 경우 공화당은 예상 밖의 후발주자가 대권 후보를 거머쥐는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민주당=30일 매클래치-MS NBC가 아이오와주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에드워즈는 지지율 24%로 힐러리(23%), 오바마(22%)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존 에드워즈는 코커스 참여율이 높은 장년당원들과 노조에 상당한 지지층을 구축해 막판 역전 가능성이 예측돼 왔다. 그러나 세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동률이다. 또 힐러리는 민주당 후보 지명 가능성에서 1위(67.6%)이고, 오바마는 아이오와 승리 가능성에서 1위(44.5%)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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